태극마크 효과! 박혜진 첫 MV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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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일 07시 00분


우리은행 박혜진이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혜진이 라운드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동아DB
우리은행 박혜진이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박혜진이 라운드 MVP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동아DB
1라운드 5경기 평균 12.8득점 5.2R
11월 亞여자농구선수권 참가후 실력↑
우리은행, KB 꺾고 개막 이후 7연승


“국가대표를 다녀와서 책임감이 생겼습니다. 더 열심히 해서 아시안게임(2014년 인천) 때는 주축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혜진(우리은행)은 앞으로 한국여자농구를 이끌 선수다. 전도유망하다.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25회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한국이 준우승하는 데 힘을 보탰고, 귀국해서는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에서 맹활약을 펼친 덕에 생애 처음으로 라운드(1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국가대표 감독이자 우리은행 사령탑인 위성우 감독은 아시아선수권대회 당시 “국제대회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이미선(삼성생명)과 같은 베테랑을 투입했지만, 감독으로서 시야가 좁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대표팀 식스맨이었던 박혜진 등이 국제대회에서 기대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우리은행 감독으로 돌아가서도 앞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경험만큼 좋은 성장의 밑거름은 없다. 박혜진은 이번 시즌에 돌입하자마자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1라운드 5경기에서 평균 12.8점-5.2리바운드-4.8어시스트-0.8스틸을 기록하며 당당히 라운드 MVP로 뽑혔다. 우리은행이 1라운드 5전승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데 그녀의 역할이 컸다. 실제로 국가대표를 다녀온 뒤 실력이 한층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혜진이 이토록 맹활약할 수 있었던 데는 ‘책임감’이 작용했다. 비단 우리은행에서뿐이 아니다. 그녀는 김단비(신한은행), 이승아(우리은행) 등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한국여자농구의 우선과제인 대표팀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잘 깨닫고 있다. 태극마크가 부끄럽지 않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 바람도 크다.

박혜진은 “대표팀에서 (이)미선 언니가 부상을 안고서도 뛰는 모습을 보면서 느낀 점이 많다”며 “김단비, 이승아, 나와 같은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더 잘 해야 한다. 올 시즌 열심히 해서 2014인천아시안게임에는 우리가 주축선수가 돼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선 단독선두 우리은행(1위)이 KB스타즈를 77-64로 꺾고, 개막 이후 7연승 무패가도를 달렸다. KB는 3승4패를 기록해 공동 3위에서 4위로 떨어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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