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카를 운영하면 연 19%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며 불법으로 투자금을 모집하던 업체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 금감원은 최근 캠핑 열풍을 타고 이런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일 금감원에 따르면 투자업체 A 사는 캠핑카 한 대를 4970만 원에 구입해 캠핑장에 빌려주면 5년간 매달 최대 75만 원의 임대료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선전했다. 5년이 지나면 중고 캠핑카를 3000만 원에 팔거나 다시 임대해 원금은 물론이고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를 현혹했다.
하지만 금감원에 등록, 신고, 허가 등을 받지 않고 불특정 다수로부터 수익을 약속하고 돈을 모으는 것은 불법 행위다. 더구나 캠핑카를 임대해 매달 일정액의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건 사실상의 허위 광고라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캠핑카를 비롯해 허위로 투자광고를 한 혐의가 있는 79개 업체를 적발해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법 업체들은 캠핑카 투자는 물론 주식·부동산 투자, 다단계판매 등으로 고수익을 올려준다고 유혹하지만 실제로는 원금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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