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생물 갈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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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갈치 10kg당 7만3000원… 냉동제품은 아직 10만원대 유지

최근 갈치 가격은 떨어지고, 고등어 가격은 오르는 등 대표적 생선의 가격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일 서귀포수협 등에 따르면 11월 제주갈치 평균 가격은 10kg당 7만3000원으로 10월(7만5200원)보다 2200원 내려갔으며 작년 11월 평균 가격(8만8130원)보다는 17%나 하락했다.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생물 갈치 가격이 냉동 갈치보다 싼 기형적 현상까지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생물 갈치는 냉동 갈치보다 20% 정도 비싸게 팔리지만 지난해 갈치 가격이 비쌀 때 잡혀 냉동 저장된 냉동 갈치(10kg)의 산지 시세는 10만 원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이경민 롯데마트 수산팀장은 “생물 갈치 어획량이 올해 들어 9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늘면서 갈치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는 평소 두세 달에 한 번 정도 열던 갈치 판촉행사를 최근에는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로 늘렸다. 또 생물보다 가격이 높아진 냉동 갈치의 경우 아예 반값 수준에 판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반면 고등어는 10월 들어 주요 어장인 남해안 지역에 태풍이 발생하는 등 기상 악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어획량이 약 20% 줄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부산공동어시장 산지의 고등어(10kg) 가격은 5만3860원으로 10월(4만5260원)보다 19%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가격(4만6990원)보다도 14%나 상승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생물 갈치#제주갈치#냉동제품#고등어#생선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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