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13폐막…벌써부터 유치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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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3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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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쿤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월드사이버게임즈) 2013’ 그랜드 파이널에서 통산 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쿤산(중국)|김명근 기자
1일 중국 쿤산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월드사이버게임즈) 2013’ 그랜드 파이널에서 통산 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한 한국 대표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쿤산(중국)|김명근 기자
대만·캐나다 등 유치 추진…내년 2월 결정
한국대표팀, 대회 통산 8번째 종합우승 영광

‘게임올림픽’이라 불리는 ‘월드사이버게임즈’(WCG)의 차기 그랜드 파이널 유치를 위한 경쟁이 벌써부터 뜨겁다. 올해 개최국인 중국은 물론 대만과 캐나다 등 세계 각국에서 내년도 그랜드 파이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중국 쿤산에서 열린 그랜드 파이널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결과다. 지난 1일 중국 쿤산에 위치한 국제컨벤션센터에선 ‘WCG 2013’ 그랜드 파이널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이버 태극전사들은 금메달2, 은메달2, 동메달2을 따내며 통산 8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 한류스타 버금가는 장재호의 인기

하루 관람권은 지난해(50위안)보다 비싼 88위안(주말 기준·약 1만5000원)이었지만, 지난 달 28일부터 1일까지 총 4일 동안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지난해(11만 명)보다 많은 15만5000명에 달했다. 특히 주말인 지난달 30일과 1일엔 인산인해를 이뤘다. 관람객들은 각자가 좋아하는 팀과 선수를 연호하며, 게임 문화축제를 즐겼다.

특히 종합 우승에 빛나는 세계 최강 한국선수들의 인기는 중국선수들 못지않았다. 원조 e스포츠 한류를 이끈 ‘워크래프트3’ 종목 장재호의 경우 매 경기마다 관람석엔 입추의 여지가 없었다. 장재호가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건 1일 결승 경기엔 수용인원이 1만 명인 A관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관람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보안요원으론 통제가 되지 않자 현지 공안 수십 명이 급파돼 입구를 봉쇄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또 지난 달 30일 준결승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엔 한국 기자만큼이나 많은 중국 기자들이 몰렸고,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미디어도 가세했다. 이 밖에 세계 최강을 입증한 한국의 ‘스타크래프트2’와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의 경기도 매회 관람석이 꽉 들어차는 등 인기를 모았다.

● 게임 체험존도 인기만점

끝없는 관람객 행렬에 대회 후원사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대회 메인스폰서 삼성전자는 지난 9월 가전전시회 IFA에서 공개한 게임패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화제를 모았다. 이 게임패드는 삼성전자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과 연동해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400만 명을 기록하며 ‘게임 한류’를 일으킨 ‘크로스 파이어’의 개발사 스마일게이트는 물론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워게이밍, 텐센트 등이 게임 체험과 특별 토너먼트를 진행해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부스를 꾸린 한국관광공사는 ‘게임 한류’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달 30일 장재호의 팬사인회를 마련했다. 장재호를 좀 더 가까이 보려는 중국팬들의 행렬은 행사장 밖으로까지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 상하이 지사 안리원 과장은 “생각지도 못한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렸다”며 “흔히 한류 콘텐츠라고 하면 K-팝이나 드라마 등만 생각하는데 게임도 한류 콘텐츠로서 가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벌써부터 차기 대회 유치경쟁

올해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벌써부터 내년도 그랜드 파이널이 어디서 열릴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쿤산의 2년 연속 성공적 대회 개최를 지켜보면서 세계 각국의 지자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 3·4회 연속 대회 유치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중국 쿤산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대만, 캐나다, 칠레, 아부다비 등이 대회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CG는 내년 2월 말경 그랜드 파이널 개최 국가 및 도시를 결정할 계획이다.

쿤산(중국)|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 @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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