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양발, 레버쿠젠 승리의 파랑새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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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2일 07시 00분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손흥민. 스포츠동아DB
양발 자유자재…올 시즌 右 3골·左 5골
뉘른베르크전 리그 5·6호골…득점 13위

손흥민(21·레버쿠젠)의 양발이 팀 승리의 상징이 됐다.

손흥민은 11월30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 뉘른베르크와 홈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전반 36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후반 31분에는 스루 패스를 받아 왼발 땅볼 슛으로 또 한 번 그물을 흔들었다. 11월9일 함부르크전 해트트릭에 이은 올 시즌 두 번째 멀티득점. 손흥민은 시즌 5, 6호 골을 한꺼번에 작렬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 내에서는 스테판 키슬링(9골), 시드시 샘(7골)에 이어 3위다. 레버쿠젠은 11월27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홈경기에서 당한 0-5 참패의 충격을 털어내며 리그 2위를 굳건히 지켰다.

손흥민은 올 시즌 들어 왼발과 오른발로 번갈아 득점을 올리고 있다. 정규리그 6골1도움, 챔피언스리그 1도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2골1도움 등 총 8골3도움을 기록 중이다. 8골 중 왼발이 5골, 오른발이 3골이다. 자유자재로 양 발을 구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손흥민은 평소 지독하게 슛 훈련을 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덕분에 손흥민은 상대 수비수 입장에서 가장 막기 까다로운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이 올 시즌 공격포인트를 올린 정규리그 경기에서 팀이 전승했다는 것도 기분 좋은 기록이다. 8월 프라이부르크와 정규리그 개막전(3-1 승)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1분 만에 결승골이자 정규리그 1호 골을 작성했고, 9월 하노버전(2-0 승)에서 시드니 샘의 추가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11월9일 함부르크전 해트트릭으로 5-3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이번 뉘른베르크 전에서도 2골을 넣었다. 팀 승리의 파랑새라 할만하다. 손흥민은 8월 SV리프슈타트(4부 리그)와 포칼컵 64강(6-1 승), 9월 빌레펠트(2부 리그)와 포칼컵 32강(2-0 승)에서도 각각 1골1도움, 1골을 올렸다. 손흥민이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패한 경기는 9월 맨유와 조별리그 원정(2-4 패)이 유일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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