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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새시대 ‘킥오프’ 고려대 2일 팀 창단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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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새시대 ‘킥오프’ 고려대 2일 팀 창단선언

동아일보입력 2013-12-02 03:00수정 2013-12-0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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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연고전 종목 추가 추진”… 연세대-이대 등 창단 힘받을듯 고려대가 여자축구팀을 창단한다.

오규상 한국여자축구연맹 회장은 1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2일 고려대를 방문해 김병철 고려대 총장과 여자축구팀 창단 협약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회장은 “고려대는 이미 이사회를 열어 여자축구팀 창단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고려대가 여자축구팀을 창단하면 한국 여자축구 발전의 큰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사학 라이벌 연세대와의 ‘고연전(연고전)’으로 한국 스포츠 발전을 선도해왔다. 1925년부터 정구대회로 매년 맞대결을 벌인 게 ‘고연전’의 시작이었고 현재는 축구와 야구, 농구, 럭비, 아이스하키 등 5개 종목이 열리고 있다. ‘고연전’은 한국 스포츠의 큰 축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 회장은 “고연전을 여는 학교에서 여자축구 종목을 추가하면 상대 학교에서 따라와야 한다”며 연세대도 팀을 창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연세대 주관으로 열렸고 내년엔 고려대가 주관한다. 고려대는 여자축구를 창단하면 ‘연고전’ 종목에 추가할 계획이다. 감독 선임과 선수단 구성은 협약식이 끝나는 대로 시작할 예정이다.


고려대의 여자축구팀 창단은 오 회장과 정 회장이 혼신의 힘을 다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발전 가능성이 큰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명문대에 팀이 없는 게 저변 확대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판단해 두 회장의 모교인 고려대를 오래전부터 설득했고 그 결실을 맺은 것이다. 오 회장은 고려대 OB축구 회장으로 2008년부터 여자연맹을 맡아 지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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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여자축구팀 창단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협회 회장 시절 초기인 1990년대 중반부터 추진해 왔지만 불발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데다 투자비 부담으로 대학 측이 창단을 망설인 것이다. 이화여대와 숙명여대는 1990년 베이징 아시아경기를 앞두고 팀을 만들었지만 대회가 끝난 뒤 팀을 해체했고 최근 학생들이 팀을 만들어 동아리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고려대의 창단으로 연세대는 물론이고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도 창단에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여자축구는 2010년 20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3위, 그해 17세 이하 FIFA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자보다 세계를 제패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돼 왔다. 남자 축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진출하고, 지난해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적은 없다.

오 회장은 “여자축구팀 창단을 결정해준 고려대 측에 감사한다. 이번 창단은 한국 여자축구의 역사를 바꿀 이정표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여자축구#고려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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