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한국땅… 1947년 中외교문서도 밝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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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연구가 유미림씨 신간서 주장

‘울릉도는 원래 신라에 속한다. 임진왜란 때 일본군에 점거됐다가 도쿠가와 막부 때 한국이 되찾았다. 일본이 한국을 병합한 후에는 그대로 조선 경상북도 관할로 소속됐다. 죽도(竹島·독도)는 울릉도의 속도(屬島)가 된다. 인구는 1928년 조사에 따르면 1만466명이고 이 가운데 일본인은 겨우 600명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울릉도와 죽도는 일본에 귀속돼서는 안 된다.’

1947년 작성된 중국 외교문서 ‘일본 영토처리 변법 초안’에 나오는 내용이다. 당시 중국 정부가 독도를 울릉도의 속도로서 조선 영토로 여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독도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을 지낸 유미림 한아문화연구소 대표가 1940년대 중국 외교문서를 수록한 ‘우리 사료 속의 독도와 울릉도’(지식산업사·사진)를 펴냈다. 이 책에는 ‘일본 영토처리 변법 초안’ ‘유관 일본강역문제 자료’ ‘한국강역문제의견-주일대표단’ ‘구 일본 영토’ 등이 수록돼 있다. 유 대표는 이 문서들을 중국 외교부 사료관인 중국 난징의 제2역사당안관에서 찾아냈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 신탁통치 방안이 논의되던 시기에 작성된 이 외교 문서들에서 한국 영토 처리 방침을 제시했다.

유 대표는 “중국 정부가 자료 촬영이나 복사를 금지해 일부를 필사했다. 독도에 대한 당시 중국의 생각을 처음 확인할 수 있는 자료여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책에는 독도 연구가인 유 대표의 독도 관련 논문과 자료도 수록돼 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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