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날카로운 응수 타진 90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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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재 6단 ● 김지석 9단
본선 16강전 5보(85∼108)

전보에서 흐름이 흑에서 백으로 바뀌었다. 김지석 9단은 뭔가 변화를 꾀해야 한다. 그에 앞서 김지석은 85를 둬 86과 교환했다. 좋은 수로 끝내기로는 약간 이득이다. 그러고는 87을 선수하고 89로 건너 붙였다. 상용의 맥점이기도 하다. 일단 백 진영에 똬리를 트는 데 성공했다.

이때 김승재 6단의 응수도 만만찮다. 90의 응수 타진이 그것. 날카롭다. 93으로 참고 1도처럼 흑 1로 두면 어떻게 될까. 백 2를 선수하고 백 4로 끊는다. 이어 흑 7까지 백이 곤란해 보이지만 백 8, 10의 젖힘을 모두 선수하면 백 18까지 되레 흑이 잡힌다. 흑이 망한 그림이다.

결국 93으로 받아야 했고 94를 선수로 할 수 있어 백의 안형에 크게 도움이 됐다. 끝내기로도 이득이다.

98은 집으로 버티는 수. 101은 보기보다 큰 곳이다. 102도 큰 곳이다. 흑이 두면 우변 백도 선수로 비기게 돼 아주 큰 곳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맞보기라고 할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백이 빼 먹은 수순이 하나 있었다. 그것이 승부를 결정짓게 될 줄이야…. 108로는 참고 2도처럼 백 1을 선수할 곳이었다. 그랬다면 백 5까지 되면 백이 우세한 그림이었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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