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궁중음악 ‘수제천’을 아시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정읍시, 문화콘텐츠 개발 등 대중화작업 본격 추진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인 ‘정읍사’를 바탕으로 한 궁중음악인 ‘수제천(壽齊天)’을 대중화하는 작업이 본격화된다. 수제천은 ‘정읍’으로 불리는 가장 오래된 아악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궁중의 연례악으로도 쓰인 전통음악이다.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회 유네스코 아시아 음악제 전통음악 분야’에서 최우수곡으로 뽑혔고 당시 “천상의 소리가 인간 세상에 내려온 것 같다”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지금도 국빈 방문 행사를 비롯한 국가의 주요 행사 때 흔히 연주되지만 ‘수제천’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수제천 대중화사업은 이 같은 역사성을 널리 알리고 정읍지역 주민에게 문화적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 정읍시는 관련 홈페이지를 구축해 수제천의 원곡, 수제천에 얽힌 역사와 함께 수제천을 현대적 감각으로 바꾼 연주곡을 만들어 올리기로 했다. 편곡은 정읍사 가사를 넣어 대중가요풍으로 만드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수제천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활용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공모전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읍시는 전북과학대 산학협력단에 ‘궁중음악 수제천을 활용한 유비쿼터스형 전통문화콘텐츠 컨설팅’을 의뢰했다.

김생기 정읍시장은 “천년의 문화자원인 수제천을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자원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