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 2013] 워3 은메달 장재호 “우승자 명단에 내가 없어 아쉽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1일 1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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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WCG 워3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장재호.
2013 WCG 워3 부문 준우승을 차지한 장재호.


WCG 2013 워3 장재호

'마지막 워크래프트3' 결승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Moon' 장재호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장재호는 1일 중국 쿤산시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월드 사이버 게임즈(이하 WCG) 2013 그랜드 파이널 워크래프트3 결승전에서 일명 '영삼이'로 불리는 중국 대표 'TH000' 후앙시앙에게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2-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아쉽게 패했다.

대회 전 사실상 워3에서 손을 놓은 상태로 알려졌던 장재호는 예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오른 뒤, 컨디션을 회복하며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장재호는 후앙시앙에서 아쉽게 패하며 지난 2007년 3위, 2008년 준우승, 2012년 4위 등에 이어 또다시 WCG 우승에 실패했다.

장재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워크래프트3가) 이번이 마지막이라니 많이 아쉽다. 팬들이나 선수들에게 좋은 추억이나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을 마지막으로 워3는 WCG에서 빠지게 됐다. 때문에 이날 주최측은 '마지막 워3'를 기념해 역대 우승자들의 특별 영상을 상영했다.

WCG 우승자 영상에 대해 장재호는 "반가운 얼굴들을 보게 되서 좋았다"라면서도 "(우승자) 명단에 내가 없어서 아쉬웠다. 올해도 결승에 올라갔는데, 비록 졌지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 괜찮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쿤산 컨벤션 센터를 가득 메운 팬들은 WCG 결승전이 끝난 뒤 장재호의 ID 문(Moon)을 연호했다. 장재호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2008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에 참여할 만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장재호는 이에 대해 "자국 선수와의 경기임에도 내 아이디를 많이 불러줬다. 많은 사랑에 감사드린다"라고 여러 가지 생각이 섞인 소감을 전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WCG 2013 워3 부문 준우승 장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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