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인수해 제2도약할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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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농협지주회장 기자 간담회 “과거의 농협, 지나치게 안이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농협은 현실에 안주하다 경쟁에서 밀렸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는 새로운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회장(사진)이 30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그룹이 발전하려면 은행 보험 증권 세 축이 시너지를 내야 한다”며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통해 현재 업계 10위도 안 되는 증권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그룹 전체가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임 회장은 수차례 ‘과거의 농협은 지나치게 안이했다’고 반성했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별다른 전략을 구사하지 않아도 나라 경제 성장에 발맞춰 클 수 있었다. 이후 금융 산업 환경은 적자생존으로 바뀌었지만 농협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 임 회장은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인수합병(M&A) 같은 비자생적인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인수를 노리는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KB금융에 대해서도 임 회장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임 회장은 “자금력이 KB보다 떨어지는 것은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1000원짜리 빵은 5000원 가진 사람이나 4000원 가진 사람이나 다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우리투자증권#임종률#농협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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