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30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와 관련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연합이나 연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것이 만약에 야권분열의 단초가 돼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 측이 전날 창당에 대비해 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남·광주와 전북의 실행위원들을 보면 민주당 '기웃세력'이거나 민주당 '주변세력'이 대부분이어서 상당히 실망했다"고 혹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안철수 세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그렇지 않다"며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한다고 한다면 지역구도의 독점적 정당구도를 깨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영남독점 구도를 좀 깨 주는 데 앞장서줘야만이 우리 야권이 연합연대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에서는 지난 대선 패배 후 실망으로 민주당에 대해 썩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안철수현상'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기에 지금 현재 안철수 신당의 지지세가 강한 편이지만 그런 인물(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가지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한다면 민주당이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과 정의당의 야권공조와 안철수 의원 측의 10월 재·보궐 선거 불참이 민주당에게 득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도 우리(민주당)는 안철수 의원에게 야권연합연대의 틀에서 후보단일화의 길로 가야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정의당과도 과거처럼 연합연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이석기 의원이 구속되는 등 '종북논란'에 휩싸여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야권연합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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