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철수 독자세력화 유감…정권교체 못하면 책임져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1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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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민주당 박지원 의원. 동아일보 DB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30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와 관련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과) 연합이나 연대, 단일화를 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나가겠다고 하는 것은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이것이 만약에 야권분열의 단초가 돼 오는 대통령 선거에서도 정권교체를 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통화에서 안 의원 측이 전날 창당에 대비해 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전남·광주와 전북의 실행위원들을 보면 민주당 '기웃세력'이거나 민주당 '주변세력'이 대부분이어서 상당히 실망했다"고 혹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안철수 세력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그렇지 않다"며 "안철수 의원이 새 정치를 한다고 한다면 지역구도의 독점적 정당구도를 깨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원은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영남독점 구도를 좀 깨 주는 데 앞장서줘야만이 우리 야권이 연합연대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호남에서는 지난 대선 패배 후 실망으로 민주당에 대해 썩 좋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안철수현상'에 대해서 높이 평가하고 있기에 지금 현재 안철수 신당의 지지세가 강한 편이지만 그런 인물(호남지역 실행위원 68명)을 가지고 (내년 지방)선거에 임한다면 민주당이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또 '민주당과 정의당의 야권공조와 안철수 의원 측의 10월 재·보궐 선거 불참이 민주당에게 득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아직도 우리(민주당)는 안철수 의원에게 야권연합연대의 틀에서 후보단일화의 길로 가야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정의당과도 과거처럼 연합연대,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이석기 의원이 구속되는 등 '종북논란'에 휩싸여 있는 통합진보당에 대해서는 "우리가 분명히 야권연합연대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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