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 “전쟁중 성폭력은 인권의 문제… 日 반성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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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외교, 유엔서 위안부문제 태도변화 촉구

윤병세 외교부 장관(사진)이 2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쟁 중 저질러진 성폭력은 보편적 인권의 문제”라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윤 장관은 “지난 세기 전쟁 중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납득할 만한 책임 있는 조치와 명예회복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한 반성과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의 발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일본이 세계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평하면서도 최악의 인권 유린 사태로 꼽히는 위안부 문제는 전혀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아베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한 당일 윤 장관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도 ‘과거 상처를 치유하려는 용기 있는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경제개발의 ‘병진 노선’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도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윤병세 외교부 장관#유엔총회#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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