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기아자동차와 10년 인연…“무명때부터 후원 잊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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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30일 07시 00분


라파엘 나달. 스포츠동아DB
라파엘 나달.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위 라파엘 나달(27·스페인)과 기아자동차의 인연은 10년 째 이어지고 있다. 나달은 2004년 기아자동차 스페인 현지 판매법인과 후원계약을 맺었고, 2006년부터는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됐다.

2001년 15세의 어린 나이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나달은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며 세계테니스계를 평정해왔다. 이미 만 20세가 되기 전에 10개 대회에서 우승했고, 2013년 US오픈 정상을 차지하며 13번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로저 페더러(17회), 피트 샘프라스(14회) 등 레전드들의 메이저대회 우승 기록도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그가 거둔 성과들은 선수 후원을 통해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나달은 27일 서울 광진구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04년에는 내가 지금처럼 대단한 선수가 아니었다. 그때부터 최장기간 동안 후원해준 기아자동차 관계자들이 가족처럼 느껴진다. 한국의 대기업들이 글로벌 투자를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스포츠에 대한 투자는 건전하고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나달의 이번 방한은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평소 테니스를 즐기는 정 부회장은 2006년 나달이 기아자동차의 글로벌 홍보대사가 되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기아자동차와 나달은 2015년까지 후원 계약을 맺고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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