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아들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표 수리…30일 퇴임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9일 10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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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사표 수리
채동욱 사표 수리
채동욱 사표 수리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혼외자녀' 의혹을 받는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 사의를 표명 한지 보름 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박 대통령이 법무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채 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이 수석은 28일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께서는 채 총장이 조사에 응해 모든 의혹이 해명되기를 바랐으나 (채 총장이) 조사에 응하지 않고 협조하지 않아 검찰 수장 자리가 계속 공백상태가 되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수장 공백 장기화로) 검찰 조직이 불안정해지고 마비상태가 돼 중요한 국가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게 된다"면서 "이런 상태를 오래 방치할 수 없어 대통령께서는 법무부의 건의를 받아들여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혼외아들' 의혹이 보도된 채 총장은 지난 13일 "의혹은 사실 무근"이라며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는 "진실 규명이 먼저"라며 사표 수리를 유보해왔다.

하지만 법무부는 27일 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을 사실로 볼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채 총장에 대한 사표 수리를 청와대에 건의했다.

이에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날 아침 채 총장에 대한 사표를 수리했다.

새누리당은 사표 수리는 당연한 수순이며, 검찰 조직이 조속히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밝혀진 것도 없는데 몰아내기 결론으로 검찰총장을 찍어냈다고 주장했다.

채동욱 총장의 퇴임식은 30일 오전 있을 예정이다. 대검찰철은 채 총장에 대한 사표가 수리됨에 따라 오는 30일 오전 11시 퇴임식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한편, 채 총장이 혼외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를 상대로 제기한 정정보도 청구소송은 내달 16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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