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나를 찾아서]두둥실 등불의 꽃이 떠내려간다, 추억이 만들어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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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남강유등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10월 1일부터 13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대에서 펼쳐진다.

3년 연속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된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에서 김시민 장군이 거둔 진주대첩 당시 유등이 왜군의 도하작전을 막았던 전술과 당시 희생된 7만여 명의 넋을 기리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물·불·빛 그리고 우리의 소망’이란 슬로건을 내건 올해 축제는 ‘한국의 풍습’이 주제다. 아름다운 불빛은 진주 나들목, 서진주 나들목, 문산 나들목에 설치된 대형 유등을 시작으로 축제 방문객들을 반겨준다.

올해 유등축제는 예년보다 한층 밝아지고 화려하게 꾸며져 기대감을 더한다. 지난해 1260개보다 400여 개 늘어난 1660개의 유등이 진주성 공북문에서 북장대, 서장대를 거쳐 남문에 이르는 1.2km의 진주성 둘레길을 환하게 밝힌다.

진주성을 밝히는 등도 700개에서 1000개로 늘어나 화려함을 더했고, 성내에 설치된 등은 400년 전의 생활상과 한국인의 삶, 용다리 전설과 같은 스토리를 부여했다. ‘연인의 길’ ‘사색의 길’ ‘충절의 길’로 이름 지어진 테마별 유등길은 키스조형물, 커플등, 로댕등, 철학자 흉상등, 장군등, 군사등 같은 이색 유등으로 꾸며진다

개제식(초혼점등)으로 시작되는 본행사는 유등축제 주제공연, 소망등 달기, 유등띄우기, 한국의 풍습등, 전통 공예등, 한국의 등·세계풍물등, 창작등, 만화캐릭터등, 종교 참여등, 전국 지자체 상징등, 읍면동 상징등이 차례로 등장하며 창작등 만들기, 사랑다리(부교) 건너기, 시민참여 등 재미있는 체험 참여마당과 수상 불꽃놀이, 진주 음식 큰 잔치 및 농특산품 판매장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임진왜란 격전지인 진주성을 축제 현장으로 재구성하고 주제공연 ‘유등’을 망경동 특설무대에서 매일 저녁 공연한다.

유람선도 지난해(2척)보다 1척 늘어난 3척을 운행해 관람객들이 한층 더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한편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과 캐나다의 6·25전쟁 참전 60주년을 기념한 특별 전시관도 볼거리다. 남강에 캐나다를 소재로 만든 대형등 4개(수상), 중형등 3개(둔치)가 설치되며, 캐나다 및 오타와 시 홍보 리플릿 배부와 함께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 홍보영상도 상영된다.

문유선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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