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꿈의 신소재’ 탄소섬유 공장 완공… 시장 선점 다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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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강한 탄소섬유
매년 10%씩 성장, 자체기술로 개발 성공

“꿈의 소재 탄소섬유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효성은 5월 전북 전주시 친환경복합산업단지에 연간 생산 2000t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탄소섬유는 철과 비교했을 때 강도가 10배인 반면에 무게는 5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꿈의 신소재’로 불린다. 자동차, 압력용기, 항공기, 골프채 등 그 활용 분야도 다양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011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자체 기술로 탄소섬유를 개발한 효성은 최근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도 성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탄소섬유 시장 규모는 연평균 10% 이상 성장해 현재 20억 달러(약 2조1600억 원)에서 2020년 50억 달러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효성은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만7000t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선제적인 기술 개발과 다양한 적용 제품 등을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해 국가 미래 산업에 기여하는 신성장 고부가가치 사업으로서 창조경제 실현에 이바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효성은 그 일환으로 전북도 및 전주시와 함께 탄소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효성 관계자는 “2030년경 약 2만 명의 근로자가 탄소섬유 관련 사업에 종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존에 세계 1위 자리를 지켜온 스판덱스 사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효성이 고기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 또한 폴리에스테르, 스판덱스 등을 생산해온 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성은 1990년대 초 국내 최초의 독자기술로 스판덱스 개발에 성공한 이후 중국, 터키,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 증설을 통해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해왔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를 리드하는 기능성 섬유를 개발해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서의 위상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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