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 경영]아름다움 연구동 만들어 혁신제품 개발에 온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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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美연구하는‘미지움’ 연구동 완공
혁신제품 속속 출시

아모레퍼시픽은 ‘과학과 기술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세계적인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창업자의 신념을 기업 근간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은 1954년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구실을 열었고 ‘선진 기술을 배워오라’는 취지에서 1957년부터 매년 연구원들을 유럽, 일본 등으로 보내고 있다.

창업자의 뜻을 지키기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1992년 제1연구동인 성지관(成지館)을 완공한 데 이어 2010년 9월에는 성지관 옆에 제2연구동인 ‘미지움(美智um)’을 완공했다.

미지움은 ‘아름다움(美)을 추구하는 지혜(智)의 장’, ‘미지(未知)의 세계를 개척한다’는 두 가지 뜻을 담은 이름이다. 지하 2층, 지상 3층 규모로 건축비용만 500억 원이 투입됐다. 소통과 융화를 지향하는 미지움의 연구공간은 자연광의 유입을 극대화하고 빛과 공기 순환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미지움의 연구원 수를 현재 350여 명에서 2015년 5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런 연구역량을 바탕으로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 혁신제품으로 ‘쿠션’ 파운데이션이 꼽힌다. 이 제품은 사용이 편리하고 휴대가 용이한 자외선 차단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개발됐다. 이 파운데이션은 기초 메이크업 제품을 특수 스펀지 재질에 복합적으로 흡수시켜 팩트형 용기에 담아낸 형태다.

또 덧바를 때 화장이 밀리는 기존 자외선 차단제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밀리지 않는 제형인 ‘흐르지 않는 액체’를 개발했다. 이어 ‘초미립 분산 기술’을 이용해 내용물을 스펀지에 담는 ‘셀트랩(Cell-trap)’ 기술을 완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술로 2012년 대한민국 기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8년 새로 나온 ‘아이오페 에어쿠션’의 판매량은 2010년 52만 개에서 2012년 360만 개로 급증했으며 올해 6월 말까지 단일 제품으로 누적 판매량 870만 개의 대기록을 세웠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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