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고무열, 영플레이어상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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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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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현-고무열(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석현-고무열(오른쪽). 스포츠동아DB
이석현(인천 유나이티드)과 고무열(포항 스틸러스)이 한 치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인천과 포항은 28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K리그 클래식 30라운드를 갖는다. 인천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포항은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뜨거운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인천이 올 시즌 1승1무로 상대전적에서 앞선다. 두 팀의 대결만큼 흥미로운 신경전도 있다. 이석현과 고무열이 올 시즌부터 새롭게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을 놓고 다툰다. 이 상은 프로 3년차까지 주어진다.

‘신인’ 이석현은 올 시즌 혜성같이 나타났다.

시즌을 앞둔 전훈에서 김봉길 감독의 마음을 잡아채며 주전을 꿰찼다. 경남과 개막전부터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준 높은 패스를 뿌렸다. 탁월한 개인기술과 슈팅력으로 프로 2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2~3라운드에서 연속골을 터뜨리며 이름 석자를 알렸다.

‘포지션 경쟁자’ 이천수를 사이드로 밀어낼 만큼 팀 내 비중 또한 크다. 26경기(3교체) 출전해 7골2도움. 외국인 공격수 디오고와 함께 팀 내 최다득점을 올리고 있다. 6월29일 열린 포항과 홈경기에서 ‘타이틀 경쟁자’ 고무열에게 자신의 진가를 알렸다. 혼자 동점골과 역전골을 넣으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대단한 원맨쇼였다. 시·도민구단 유일무이의 상위그룹 진출을 이끌며 가산점을 톡톡히 얻고 있다.

‘프로 3년차’ 고무열은 타이틀이 간절하다. 신인상을 아쉽게 내준 경험이 있다. 첫 해였던 2011시즌 10골3도움을 기록하며 유력한 신인상 수상자로 점쳐졌으나 이승기(전북)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승기가 시즌 막판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대표팀에 승선했던 게 컸다.

고무열도 이를 의식하며 더욱 집중하고 있다. 문전처리가 매끄럽진 않지만 기회를 만드는 능력은 출중하다. 현재 25경기(6교체) 출전해 6골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황선홍 감독의 믿음이 크고 ‘슬로우 스타터’로 후반기 더욱 빛을 발하는 터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차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서 자신감도 올랐다. 포항이 우승한다면 가장 큰 이점을 얻을 수 있다. 인천전에서 2경기 연속 골로 경쟁자를 앞선다는 각오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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