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KIA 김진우, 4강 탈락에도 1군 복귀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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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8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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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김진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팀에 미안했다. 1이닝이라도 더 던져주는 것이 당연”
부상 이전 9승9패, 2년 연속 10승도 걸려있어


말로는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곤 하지만 4강 탈락이 확정되면 베스트 라인업을 꾸릴 목적의식이 사라진다. 주전급 선수들은 부상을 핑계로 하나둘씩 전력에서 이탈하고, 리빌딩이라는 명분 하에 1.5군급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런 현실에서 27일 KIA 김진우(30)의 1군 복귀는 신선한 ‘흐름 역행’이다. KIA 선동열 감독이 ‘무리하지 말라’는 언질을 줬음에도 자원해서 1군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김진우는 지난달 16일 잠실 두산전 도중 수비를 하다 오른쪽 어깨를 땅에 부딪치는 부상을 입었다. 참고 해보려 했지만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결국 9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열흘 만에 기어코 다시 1군에 올라왔다. 26일 불펜피칭을 했고, ‘이상 없음’을 진단 받았다. 선 감독은 27일 SK와의 문학 원정경기에 동행시켰고, 바로 불펜 대기를 지시했다.

27일 SK전에 앞서 김진우는 “팀에 미안했다. 그 미안함을 생각하면 1군에 빨리 올라오고 싶었다. 팀이 4강에 탈락했어도 잔여경기에서 1이닝이라도 더 던져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선 감독은 “불펜에서 던지는 것을 지켜보고, 마지막 경기쯤 선발로 투입할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우는 부상 전 9승(9패)을 거두고 있었다. 지난해 10승(5패)을 해냈기에 2년 연속 10승이 걸려있기도 하다. 재활기간 턱수염을 수북이 기른 그는 “여자친구도 마음에 들어 한다. 결혼할 때까지 계속 기르겠다”며 웃었다.

문학|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 @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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