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女축구 황연수 “축구에 빠진 여대생 느는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7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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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좋아 다시 시작했고 '축구열정'을 가진 여대생들을 뛰게 하려고 대회도 만들었다.

황연수 서울대 여자축구부(SNUWFC) 플레잉 코치(23·체육교육과 4년)는 27일부터 3일간 서울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제1회 SNU 컵 전국대학여자축구대회를 만든 주역이다. 서울 신상계초 5학년 때부터 신창중 1학년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 학업을 병행하기 힘들어 그만뒀지만 2009년 대학생이 된 뒤 다시 축구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2010년 SNUWFC를 창단할 때도 주도적인 역할을 한 그가 이번엔 전국의 대학여자축구 동아리가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었다.

"축구에 빠져드는 여대생들과 팀은 늘어나는데 그들이 누빌 무대는 거의 없다. 우승을 위해 목숨 거는 대회가 아니라 축구를 통해 열정을 발산하며 즐겁게 한바탕 즐기는 대회로 만들겠다."

황 코치는 대회 출전에 대한 전국 여대생들의 수요가 넘치는 것을 실감하고 대학 선후배들과 힘을 합쳐 지난해 시범 대회를 만들어 운영했다. 12개 팀이 출전하며 호응이 좋아 이번에 정식 대회로 만들었다. 올해는 서울대를 포함해 건국대와 경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ESSA, 이화여대쏘샬, 인하대, 중앙대, 충남대, 한국외대, 한국체대 등 14개 팀이 출전한다.

황 코치에 따르면 12명으로 시작한 SNUWFC가 35명으로 성장했고 체육교육과가 아닌 타과생이 선수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여자축구'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황 코치는 "거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러운 축구의 매력에 한번 빠지면 헤어나지 못 한다"고 말했다. 대회는 14개 팀이 4개조로 나눠 리그전을 벌인 뒤 각 조 1,2위 팀이 8강 토너먼트를 벌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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