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또… CJ E&M 이번엔 특별 세무조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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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기획조사 전담 조사4국 투입
합병 과정 세금포탈 혐의 포착한 듯… 이재현 등 오너 일가로 확대 될수도

국세청이 CJ그룹 계열사인 CJ E&M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26일 CJ그룹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본사에 조사4국 소속 조사관 수십 명을 보내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CJ E&M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누나인 이미경 부회장이 사실상 총괄하고 있다. 2011년 케이블채널과 영화, 공연, 엔터테인먼트, 게임 부문 등 6개 계열사가 통합돼 출범했다.

국세청은 이에 앞서 올해 2월 이 회사에 대한 정기 세무조사를 벌인 바 있다. 국세청이 7개월 만에 기획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4국 직원들을 전격 투입한 만큼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 부회장 등 오너 일가와 임직원들로 조사가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국세청이 CJ E&M이 계열사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포탈한 혐의를 포착하고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CJ 측은 이번 세무조사가 이 회장의 검찰 수사와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긋는 분위기다. CJ 관계자는 “2월 세무조사는 통합법인 CJ E&M이 아닌 옛 CJ미디어에 대한 세무조사였다”며 “이번 조사가 통합 법인에 대한 첫 세무조사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박선희 기자 parky@donga.com
#CJ그룹#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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