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처박스] 커피따라 떠나는 54개국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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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7일 07시 00분


● 세계 커피기행 전2권(최재영 지음|북스타)

커피의 또 다른 이름은 만남이고 삶이다. 그립고 사랑하고 보고 싶을 때, 커피 속에는 그리움과 사랑이 있다. 미워할 때 마시는 쓰디쓴 커피는 용서를 부르는 마법의 물이다.

무료할 땐 또 어떤가. 따뜻한 친구가 되어 말벗이 되고 생각의 동무가 돼 준다. 이뿐 인가. 커피는 인류의 예술과 문화를 이끌어온 조연이다. 게다가 커피 한두 잔은 혈액순환을 돕는 건강 도우미 역할까지 한다. 이 책은 커피를 중심으로 세계 7대 문명과 예술, 자연과 인간 그리고 커피와 카페를 블렌딩한 기행서다. 커피 애호가인 저자는 15년 동안 54개국을 여행한 현대판 김삿갓이다. 그는 가는 곳마다 독특한 커피를 시음하고 커피 조제방법과 그 나라의 커피문화는 물론 세계 명사들이 찾는 유럽 각 도시의 명품 카페도 소개하고 있다. 말미에 ‘커피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는 챕터엔 커피학 개론부터 커피에 관한 상식을 알려준다. 책을 덮으면 에스프레소처럼 진하고 깔끔한 향이 오래 머문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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