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보라스 “FA 추신수 몸값, 1억 달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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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7일 07시 00분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스콧 보라스. 스포츠동아DB
■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호언장담

“추신수, 5툴 플레이어로 단연 최고 선수”
작년 FA대박 워스·크로퍼드 비교 예측
CBS 존 헤이먼과 인터뷰서 자신감 피력


과연 신시내티 추신수(31)의 몸값이 1억 달러(약 1077억 원)를 넘을 수 있을까.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사진)가 26일(한국시간) 미국 CBS 존 헤이먼과 인터뷰에서 올 시즌이 끝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추신수의 몸값이 1억 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헤이먼은 각 구단 단장들을 상대로 추신수의 몸값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히며 “최고 금액은 9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 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라스는 “지금 시기에 단장들이 예상하는 FA 몸값은 실제보다 낮을 수 있다”며 “제이슨 워스와 칼 크로퍼드가 FA시장에 나오기 전에 이들의 정확한 몸값을 예측한 단장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신수가 3년 전 워싱턴과 7년간 1억260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한 워스나 보스턴과 7년간 1억4200만 달러에 사인한 크로퍼드와 견주어도 손색없다는 자신감이었다. 당시 워스는 추신수보다 한 살이 많은 32세였다.

보라스는 현재 추신수가 신시내티 1번 중견수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실제 그는 2013시즌 ‘20홈런-20도루-100득점-100볼넷’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내셔널리그 역대 리드오프로는 최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도 네 번밖에 기록되지 않았다. 정확한 선구안과 정교한 콘택트능력, 장타력과 기동력까지 두루 갖춘 타자만이 이룰 수 있는 진기록이다.

보라스는 “여러 팀들이 리드오프를 원하고 있다”며 “추신수는 출루율도 높고 20도루를 기록할 만큼 발이 빠르다. 덕분에 100득점 이상을 올렸다. 20홈런을 때릴 만큼 파워도 갖추고 있다. 중견수를 소화할 수 있으며 우익수 자리에선 골드글러브급의 수비력을 보인다. 제이슨 워스 이후 이런 선수는 처음이다. 추신수는 5툴 플레이어로 단연 최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헤이먼은 올 겨울 추신수의 행선지로 텍사스, 시카고 컵스, 뉴욕 메츠를 꼽았고,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도 각각 헌터 펜스와 자코비 엘스버리를 놓칠 경우 추신수에 눈독을 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좋은 선수를 끌어 모으기로 유명한 뉴욕 양키스도 언급했다. 이어 “현재 메이저리그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이 많기 때문에 추신수의 FA 계약금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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