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마에 반했다…과천벌에 이는 삼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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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7일 07시 00분


한국 경마도 글로벌 시대! 8월 ‘국제선수 초청 경주’를 통해 한국경마와 인연을 맺은 브라질의 두소(왼쪽 사진) 선수가 10월부터 한국 경마에 정식 데뷔한다. 일본 이쿠에 이어 브라질 선수도 경주에 나서면서 한국 경마도 이제 본격적인 국제화에 들어섰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 경마도 글로벌 시대! 8월 ‘국제선수 초청 경주’를 통해 한국경마와 인연을 맺은 브라질의 두소(왼쪽 사진) 선수가 10월부터 한국 경마에 정식 데뷔한다. 일본 이쿠에 이어 브라질 선수도 경주에 나서면서 한국 경마도 이제 본격적인 국제화에 들어섰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 브라질 파스토 두소 선수 국내 데뷔

8월 국제선수 초청경주로 한국과 인연
이틀 만에 진출 결심…내달부터 경주
경마인생 20년 새 도전…연습 삼매경

“문세영 선수 조언 큰 힘” 맞대결 기대


“한국 경마에 반했다. 20년 경마선수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곳이라는 확신이 생겼다.”

과천벌에 ‘삼바 바람’이 불까. 8월 국제선수 초청경주로 한국 경마와 인연을 맺은 브라질 출신의 파스토 두소(39) 선수가 10월 서울경마공원에서 경주에 정식 데뷔한다. 10월 1일부터 6개월간 선수 면허를 받은 두소는 이르면 10월 둘째 주에 경주로에 나선다.

두소는 8월 경기도 과천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YTN배 대상경주’ 우승의 주인공. 두소는 이 우승으로 ‘국제선수 초청경주’에 참가한 7개국 12명의 선수 중 종합 2위에 올랐다. 두소가 한국 진출을 결심하는 데는 불과 이틀 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번 초청경주를 통해 한국 경마를 처음 접한 두소는 “첫 새벽 훈련부터 경마대회가 끝날 때까지 매우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첫인상을 떠올렸다.

두소는 1994년 브라질에서 데뷔한 이후 두바이,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등에서 1300여승을 거둔 세계적 수준의 선수다. 최근까지 활동해온 마카오에서는 2010년 최고 등급 대회인 마카오 더비(GI)를 제패했고 지난해는 다승 2위를 하는 등 스타선수로 활약했다.

한국경마에 진출 소감을 묻자 두소는 “어느 나라에서든 항상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했다. 한국에서도 내 모든 능력을 발휘해 경마팬들의 기대를 만족시켜주고 싶다”고 밝혔다.

● 올초 마카오에서 경쟁한 ‘황제’ 문세영과 다시 맞대결 관심

두소는 한국경마 ‘황제’ 문세영 선수와의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올 초 마카오 경마에 진출한 문세영과 3개월간 경쟁을 한 데 이어 10월부터는 서울경마공원에서 다시 맞붙게 된 것이다.

두소는 “언어가 달라 깊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하지만 문세영 선수가 많은 도움을 줬다. 한국 경마 스타일에 대한 조언이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의 가세는 서울경마공원 경주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유일한 외국인인 일본 이쿠 선수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출신 두소도 참여하면서 과천벌은 국내파와 해외파의 불꽃 튀는 기승술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삼바 바람이 한국 경마에 일으킬 변화에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김재학 기자 ajapto@donga.com 트위터@ajap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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