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4억원 대형 ‘잭업리그’ 대우조선, 30년만에 수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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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30년 만에 대형 잭업리그(유전 시추 설비)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은 25일 덴마크 시추 전문회사인 ‘머스크 드릴링’과 5억3000만 달러(약 5724억 원) 규모의 잭업리그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잭업리그를 수주한 것은 1983년 미국 시추회사 ‘듀얼 오프쇼어’와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잭업리그는 철제 기둥을 바다 밑으로 내려 선체를 고정시킨 뒤 드릴을 내려 원유, 가스 등을 시추하는 설비다. 대우조선해양은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잭업리그 1기를 건조해 2016년경 머스크 드릴링에 인도할 계획이다. 해당 설비는 노르웨이 인근 북해에 설치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북해지역의 혹한과 거친 해상 조건에서도 잭업리그가 최대 수심 150m인 해역에서 해저 12km까지 시추할 수 있도록 설비를 제작할 방침이다.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세계 대형 잭업리그 발주량의 55%를 차지하는 머스크 드릴링과 거래를 튼 만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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