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LG ‘운명의 3연전’ 선발진 선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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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6일 07시 00분


LG 리즈-류제국-신재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LG 리즈-류제국-신재웅(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28일 리즈·29일 류제국·30일 신재웅
김기태 감독 “1∼3 선발 정면승부 최선”


LG가 당당하게 패를 내보였다. 정규시즌 순위를 가름하게 될 ‘운명의 3연전’을 앞두고 선발투수 3명을 미리 공개했다.

LG 김기태 감독은 25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잠실 3연전 구상을 이미 마쳤다. 28일 넥센전에 리즈, 29일 삼성전에 류제국, 30일 두산전에 신재웅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세 투수가 이번 대전 원정에 동행하지 않고 서울에서 컨디션을 관리한 이유다. 김 감독은 선발투수를 공개하기에 앞서 차명석 투수코치에게 “선발투수를 모두 공개해도 되겠느냐”는 의사를 묻기도 했다. 차 코치는 물론 “우리가 언제 감춘 적이 있었느냐”며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LG로서는 3경기 모두 배수진을 치고 나서야 한다. 한국시리즈 직행 또는 플레이오프 직행이라는 중요한 카드를 손에 넣느냐, 빼앗기느냐의 갈림길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각기 다른 팀들과의 세 경기지만, 우리는 한 팀과의 3연전으로 여긴다. 어차피 세 팀 다 포스트시즌에서 어떻게든 만나게 될 상대들이기 때문”이라며 “순서대로 1∼3선발을 내보내 정면승부를 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삼성 배영섭의 머리로 사구를 던져 비난을 받았던 리즈가 결국 삼성전이 아닌 넥센전에 나서는 데 대해서도 “일부러 삼성을 피하려 한 것이 아니다. 다음 로테이션까지 고려한 결과”라며 “첫 경기가 넥센전이 아닌 삼성전이었다 해도 변함없이 리즈가 첫 경기에 나섰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목표도 확실하다. 가능하면 3승, 그렇지 않다면 최소 2승1패를 해야 한다. 김 감독은 “아마도 그 주말이 지나면 순위가 어느 정도 정리될 확률이 높다”며 다시 한번 전의를 다졌다.

대전|배영은 기자 yeb@donga.com 트위터 @goodgo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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