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亞경기 국비신청 절반도 반영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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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1008억 요구… 405억만 인정
지방채 추가 발행 사태 올수도

내년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사업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열린 ‘2014년 국비 신청 주요 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시가 마케팅과 홍보사업 등 운영비로 신청한 1008억 원 가운데 405억 원만 반영했다. 시는 대회 후 같은 해 10월부터 열리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운영비로 296억 원을 신청했으나 정부는 108억 원만 인정했다. 정부는 운영비가 ‘사후 승인제’ 적용 대상이라며 삭감했다. 시가 운영비를 먼저 부담해 사용명세 등을 제출하면 정부가 이를 검토해 일부를 보전해 주겠다는 것이다. 또 감사원이 낭비성이 크다고 지적한 운영비도 반영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기준 부채가 9조4594억 원이나 돼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시는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정부가 예산을 추가로 배정하지 않으면 내년에 이 대회들을 치르기 위해 지방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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