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로봇랜드 유치 6년만에 착공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2007년 입지 확정뒤 경기침체로 지연… 7500억원대 사업비 조달이 관건

2016년 개장을 목표로 26일 착공하는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부대시설로 나눠 개발된다. 인천로봇랜드 제공
2016년 개장을 목표로 26일 착공하는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로봇산업진흥시설과 테마파크, 부대시설로 나눠 개발된다. 인천로봇랜드 제공
로봇을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 테마파크인 인천로봇랜드가 26일 착공식을 갖는다.

인천시가 2007년 11월 11개 시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사업권을 따낸 뒤 6년 만이다. 착공 용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서구 원창동 청라국제도시 7블록으로 청라∼영종을 잇는 제3연륙교의 시작 지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제3연륙교가 개통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20여 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로봇랜드는 서구 원창동 76만7286m²(약 23만 평)에 국비 595억 원, 시비 1475억 원, 민간 자본(외국 자본) 5514억 원 등 총 7584억 원을 들여 로봇연구소, 로봇산업지원센터, 로봇전시관 등 로봇산업 진흥 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인근에는 테마파크 및 워터파크, 호텔 등 부대시설이 2015년까지 조성된다.

로봇연구소는 로봇 어트랙션(놀이기구)과 엔터테인먼트형 로봇 연구, 제품 연구개발(R&D)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인천지능로봇연구소와 제조장비 및 시제품을 보유한 대학 및 기업 전문연구소 등이 입주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진행한다.

로봇산업지원센터는 글로벌 로봇 콘텐츠 및 로봇 서비스산업 융합센터 기능을 한다. 중소 로봇 기업과 로봇 관련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기업, 로봇 유관 기관 등이 입주한다.

로봇 제품 전시관에는 거대 공룡 로봇과 최첨단 로봇 등이 전시된다. 나머지 테마파크 워터파크 등의 유원시설과 부대시설은 민간 투자(외국 투자) 사업으로 진행돼 2016년경 개장한다. 특히 테마파크는 로봇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줘 모든 연령층이 함께 즐기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 7500억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사업비 마련이 관건이다. 당장 내년 건축공사비 중 시비 300억 원, 국비 200억 원을 확보해야 하지만 국비의 경우 130억 원만 예산에 반영된 상태다. 인천로봇랜드 측은 부대시설의 토지 분양과 투자자 유치 등 다양한 재원 조달을 통해 사업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할 계획이다.

최근 중동을 비롯해 외국 자본들이 인천로봇랜드 용지 중 투자유치용지(12만5400m²·약 3만8000평)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청신호다.

인천로봇랜드 전재홍 사장은 “사업 시행자의 이중 계약 문제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시장 침체로 늦어졌지만 기존 사업자와 협의가 이뤄지고 지식경제부로부터 조성계획 변경 승인·고시를 받으면서 사업의 걸림돌이 해소됐다”며 “공사가 진행되면 관망세에 있던 외국 자본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제3연륙교가 착공되면 외국 투자가 밀려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로봇랜드가 조성되면 연간 4000명에 달하는 고용효과와 2조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로봇랜드#테마파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