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한방과 자연치유가 어우러진 제천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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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28일 개막

한의학의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3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제천시 제공
한의학의 우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13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제천시 제공
우리 민족의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2013 제천한방(韓方)바이오박람회’가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한방의 산업화 과학화 세계화’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는 제천시가 주최하고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이 주관한다.

제천시는 2010년에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해마다 한방바이오박람회를 열며 전국 최고의 한방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박람회는 행사장을 △한방의 재발견 △한방의 맛 △한방과 힐링 △한방과 미래 △한방의 쉼 △한방 놀이 등으로 나눠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만한 풍성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 한방 주제 전시 체험 프로그램 다양

제천한방센터 내의 전국한방관과 충북중소기업관에 들어서면 충북도 내 중소기업 15곳을 비롯해 전국에서 참가한 관련 기업이 마련한 35개 부스에서 국내 우수 한방제품을 보고, 시중보다 싼값에 살 수 있다. 제천한방관에서는 제천한방바이오클러스터의 한방식품과 제약, 화장품, 생산유통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방의료관에서는 세명대 한의대 전문 한방의료진이 관람객들을 상대로 진료를 해줄 예정이다.

힐링에너지 체험존과 명상존으로 구성된 ‘한방치유체험관’에서는 생체에너지 측정기를 이용해 두뇌 상태를 측정하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명상존에서는 신선차를 마시고 힐링영상을 보며 도심 생활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다스릴 수 있다. 한방생명과학관 1층에 마련된 ‘한의학으로 보는 인체의 신비전’도 빼놓지 않고 찾아봐야 한다. 실제 인체와 같은 모형을 통해 골격계, 생식계, 태아계, 호흡계, 신경계, 근육계 등을 한의학으로 설명해주고 건강상담도 해준다.

이 밖에 초가로 된 ‘제천약령시’는 체험의 장(場)이다. 황진이의 인삼물 미용법과 한방미용 체험 등 조선시대 궁중의 한방 미용법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조선시대 약재상을 재현한 코너에서는 약재 썰기, 환 만들기, 약첩 싸기 등을 해볼 수 있다. 한방약초화원에서는 작약과 삼백초, 천궁 등 약초 모종을 무료로 나눠주고, 한방 미용실에서는 한약재를 이용해 머리 감기, 한약재 네일 스티커 체험을 할 수 있다.

울랄라세션 등 국내 정상급 가수가 출연하는 콘서트와 전통혼례 시연,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 등 축하공연 및 부대행사도 다양하게 열린다.

○ 제천, 한방산업의 메카로 우뚝

제천은 예부터 태백산맥에서 채취 및 생산된 우수 한약재의 집산지로 한약재 가공기술을 함께 발전시켜 왔다. 또 동의보감 저술에 참여한 어의(御醫) 이공기 선생과 동의보감 서문을 쓴 이정구 선생을 배출한 고장이다. 세명대 한의과대학과 한방병원, 한의학연구소, 전통의약산업센터, 약초가공시설, 한의약 관련 업체가 집적된 전국 최고 수준의 한방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또 약초를 재료로 한 비빔밥인 ‘약채락’을 비롯한 다양한 한방음식을 개발·보급하는 등 ‘약초웰빙특구’를 기반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한방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2010년 한의약 분야 최초의 국제행사인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렀고 한방도시의 명성을 지키고 있다.

제천시는 지난해부터 2020년까지 3725억8000만 원을 들여 7개 부문, 5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약초 생산부터 한방의료관광까지 융·복합 한방산업을 키워 ‘한방건강휴양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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