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박지원-채동욱 커넥션 의심”…박 “대꾸할 가치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12시 04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24일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청와대 개입설을 제기한 데 대해 "오히려 박 의원과 채 총장 커넥션이 의심된다"고 밝혀 주목된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에서는 청와대, 새누리당, 법무부가 커넥션이 있지 않으냐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그런데) 저는 오히려 박지원, 채동욱 그리고 채동욱 총장의 호위무사가 되겠다고 자처했던 김윤상 과장(대검찰청 감찰1과) 사이에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 의원이 검찰 내 야당 끄나풀로부터 이중희 청와대 민정 비서관과 김광수 공안2부장의 전화가 자주 있었다는 것이 대검에 발각되었다는 내용을 전달받고 국회에서 지난 16일 폭로했다"면서 "그런데 이 폭로를 받아서 채 총장이 김윤상 과장에게 감찰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박지원-채동욱-김윤상 커넥션을 의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 "따라서 채 총장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감찰과장이 사표를 내고도 그 다음 날 검찰에 출근해서 공안2부장을 감찰하겠다고 나섰다는 것이 언론 보도"라며 "박 의원이 검찰 내부로부터 제보를 받았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박지원, 채동욱, 호위무사 김윤상 사이의 커넥션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박 의원은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정 최고위원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대꾸할 가치를 못 느낀다"고 밝혔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물러나면서 채 총장의 사찰자료를 이중희 민정 비서관에게 넘겨줬고, 이를 바탕으로 8월 한 달간 청와대가 채 총장을 사찰했으며 이와 관련해 이중희 비서관과 김광수 부장이 연락을 취한 것이 대검에 발각됐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