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4강’ 나진 소드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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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 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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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나진 블랙 소드(이하 나진 소드)가 롤드컵 4강에 진출한 소감을 밝혔다.

나진 소드는 24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컬버 스튜디오에서 펼쳐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시즌3 8강전에서 '전통의 강호' 갬빗 벤큐에 2승 1패로 승리, 4강에 올랐다.

이날 나진 소드는 1경기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허무하게 패했지만, 2-3경기에서 본 실력을 되찾으며 갬빗을 몰아붙이며 낙승을 따냈다. 4강에 진출한 나진 소드는 상금 15만 달러를 확보했다.

나진 소드는 경기 후 '초브라' 조한규 해설위원 및 조은나래 리포터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서포터이자 팀내 최연장자인 '카인' 장누리는 "걱정을 많이 했다. '나그네' 김상문은 세계 무대에 처음 나온 것"이라면서 "팀 자체가 경험이 적어 긴장한 티가 많이 났다. '와치' 조재걸도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상문은 "긴장 별로 안 됐는데 형이 그래보였다니 그런가보다"라며 "(알렉스 이치는) 굉장히 유명한 선수라 만나보고 싶었다. 알렉스 이치를 꺾고 나도 평타는 치는 미드 라이너라는 걸 알리고 싶었다"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나진 소드는 지난 시즌2 롤드컵에도 참여, 8강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는 8강에서 우승팀인 대만 대표 Taipei Assasin(이하 TPA)에게 져 탈락했다. 올해의 나진 소드는 탑 라이너 '막눈' 윤하운이 '엑스페션' 구본택으로 교체됐고, 미드 라이너 자리에도 '쏭'과 김상문이 경쟁하고 있다. 8강에는 김상문이 출전했다.

전날 갬빗 벤큐와의 8강 대진을 뽑았던 '쏭' 김상수는 "팀원들이 SK텔레콤을 뽑아오면 날 없애버리겠다고 했다"라면서 "때마침 맞붙길 원했던 갬빗을 뽑아 마음이 놓였다"라고 설명했다.

나진 소드는 4강에서 동남아 대표 감마니아 베어스-한국 대표 SK텔레콤T1의 승자와 맞붙게 된다. 장누리는 "SK텔레콤과는 결승에서 만나길 바랬는데 아쉽다"라면서 "'돌풍의 핵' SKT를 주목해왔다"라고 말했다.

나진 소드는 연습을 도우러 미국까지 온 형제팀 나진 실드와 박정석 감독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 후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할 것"이라고 굳은 의지를 보였다.

25일 SK텔레콤T1과 격돌할 감마니아 베어스의 전력은 베일에 가려져있다. 창단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데다, 조별리그를 거치지 않고 8강에 직행해 분석할 여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마니아 베어스는 지난 시즌 우승팀 TPA와 그 형제팀 TPS, 대만의 강호 AHQ, 동남아지역 터줏대감 싱가폴 센티넬즈를 연파한 팀이다. 따라서 감마니아 베어스의 전력은 충분히 위협적으로 평가된다.

25일에는 중국 대표인 로얄클럽 황주와 OMG의 중국 내전이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SK텔레콤T1과 감마니아 베어스의 경기는 뒤이어 치러진다.

지난해 시즌2 롤드컵에서 한국은 아주부 프로스트(현 CJ 프로스트)가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나진 소드 사진=온게임넷 롤드컵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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