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 없는 맨유… 맨시티에 1-4 참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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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23일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경기에서 완패한 데이비드 모이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은 화를 참지 못하고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처럼 ‘헤어드라이어’를 가동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에게 “나도 다른 감독과 다르지 않다.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화가 난다. 어떤 감독이라도 지금의 결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버럭 화를 냈다. 퍼거슨 전 감독은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라커룸에서 선수들의 머리카락이 휘날릴 정도로 크게 소리를 질러 ‘헤어드라이어’로 불렸다.

퍼거슨 감독 시절인 2011년 10월 안방에서 열린 ‘맨체스터 더비’에서 1-6으로 완패한 적도 있지만 이날 결과는 모이스 감독의 지도력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맨체스터 더비 데뷔 무대에서 역시 첫 더비를 맞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맨시티 감독에게 패했으니 라이벌 사령탑으로서 자존심이 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맨유는 27년간 팀을 최강으로 이끈 퍼거슨 감독이 떠난 뒤 에버턴을 잘 이끌었던 모이스 감독이 사령탑에 올라 새롭게 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8위까지 처졌다. 맨시티는 3승 1무 1패(승점 10)로 아스널과 토트넘(이상 승점 12)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맨체스터#데이비드 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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