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봤지, 난 죽지 않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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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약스전서 1골-1도움 맹활약
에인트호번 리그 선두로 견인

유럽파들이 골 소식 없이 추석 연휴를 넘기는 듯하던 때 유럽파 맏형 박지성(에인트호번·사진)이 연휴 마지막 날 경기에서 골 사냥에 성공했다.

박지성은 22일 열린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 7라운드 아약스와의 안방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최근 세 경기 연속 무승부에 그쳤던 에인트호번은 4승째(3무)를 챙기면서 승점 15를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에이트호번 이적 후 이날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박지성은 3-0으로 앞선 후반 23분 시즌 2호 골을 터뜨렸다. 중앙선 부근에서 팀 동료 팀 마타브주의 헤딩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페널티 지역까지 30m가량 단독 드리블을 한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기회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슛을 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뚫었다. 박지성은 2-0으로 앞선 후반 19분에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확한 크로스로 오스카르 힐리에마르크의 골을 도와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했다.

경기 후 박지성에 대한 팀 동료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올라 토이보넨은 “후반 들어 팀의 경기력이 좋아졌는데 후반전의 키 플레이어는 박지성이었다”고 말했다. 축구 전문매체 골닷컴도 박지성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3.5점(5점 만점)을 주며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에인트호번은 4골을 모두 후반에 몰아쳤다. 스테인 스하르스는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 박지성이 있었기 때문에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박지성을 치켜세웠다. 이 같은 동료들의 칭찬에도 박지성은 “두 번째 골이 오늘 경기에서 중요한 득점이었다”며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은 제트로 빌렘스의 수훈을 앞세웠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박지성#에인트호번#아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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