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당분간 안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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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감독 “경기 뛰어야 발탁”
기성용 복귀엔 “좀더 지켜봐야”

‘원톱’ 공격수 부재로 고민을 거듭해 온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사진)이 일부에서 대안으로 거론한 박주영(아스널)의 대표팀 합류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다. 추석 연휴도 반납한 채 13일 영국으로 떠났던 홍 감독은 선수들을 점검한 뒤 23일 귀국했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비롯해 기성용 지동원(이상 선덜랜드), 이청용(볼턴),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보경(카디프시티)을 차례로 만났다.

대표팀은 다음 달 12일 브라질, 15일 말리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그동안 홍 감독이 한 번도 뽑지 않았던 박주영과 기성용에 대한 그의 평가였다.

홍 감독은 “박주영을 만나 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좀 더 정확하게 알 수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대표팀 복귀에 대한 강한 열망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표팀 발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홍 감독은 “선수가 2, 3경기 못 나가는 것과 장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대표팀은 긴 시간 호흡을 맞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선수를 뽑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원칙을 바꾸면서까지 박주영을 발탁하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최근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은 박주영을 대표팀에 합류시킨 뒤 경기를 통해 감각을 회복시키자는 제안을 했다. 홍 감독은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원칙이 상황마다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기성용의 대표팀 복귀에 대해 홍 감독은 “선덜랜드로 이적한 뒤 두 경기에 나섰고 컨디션도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예전만큼은 아니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홍명보#대표팀#박주영#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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