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생각 있겠지만… 이웃 한국과 잘 지내고 싶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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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부인 아키에 여사 페북에 글
‘한일축제 참가 비난’에 소신 밝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惠·사진) 여사가 21일 도쿄(東京) 중심부의 히비야 공원에서 열린 ‘한일축제한마당’ 행사에 참가한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했다. 아키에 여사는 이병기 주일본 대사와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 대행 등 한국 측 참석자들과 함께 대형 비빔밥을 만드는 사진도 올렸다.

이에 대해 상당수 일본인 누리꾼들은 “위화감이 든다”, “한국과 교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은 적국이다”라며 비난하는 댓글을 올렸다. 이런 비난에 대해 아키에 여사는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도 행사에 참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있겠지만 이웃 국가이므로 잘 지내고 싶다”는 글을 추가로 올렸다. 아키에 여사의 글에 공감한다는 의미인 ‘좋아요’를 누른 누리꾼은 23일 현재 1600건을 넘었다. “남편이 공식적으로 갈 수 없는 곳에서 멋진 일을 했다”는 등 그를 지지하는 댓글도 일부 올랐다. 아키에 여사는 5월 9일에는 도쿄에서 한국 뮤지컬 ‘카페인’을 관람했다며 “재미있었다”는 글도 페이스북에 올렸다.당시 “한국이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에 대해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데 경솔하다”는 댓글이 올라오자 그는 “모든 사람, 국가와 사이좋게 지내고 싶다는 게 내 생각”이라는 글을 올렸다.

도쿄=배극인 특파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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