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100타점 찍고 군대 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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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4일 07시 00분


KIA 나지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나지완.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올 시즌 KIA 타선 짊어지고 발군 활약
시즌 후 입대 예정 “6타점 더하면 달성”


KIA 4번타자 나지완(28·사진)은 고군분투라는 표현이 딱 어울릴 정도로 올 시즌 팀 타선을 홀로 책임지다시피 하고 있다. 개막전 라인업에 들었던 동료들이 잇단 부상과 부진으로 현재 대부분 자리를 비운 가운데, 그는 타격 여러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이며 발군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타점. 나지완은 23일까지 94타점으로 넥센 박병호(105타점)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한때 타점 1위도 노렸지만, 박병호가 최근 연이어 홈런포를 가동하며 제법 격차를 벌렸다. 나지완은 23일 “시즌 전 개인적으로 정했던 타점 목표는 80개였다. 이미 목표는 달성했다”며 “타점왕 도전은 이제 힘들어졌다. 하지만 기회가 왔으니 100타점만큼은 꼭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발…”이라고 덧붙이며 100타점에 대한 간절함을 내비쳤다.

지난해까지 나지완의 시즌 개인 최다 타점은 2009년의 73개. 올 시즌 100타점 달성에 6개를 남긴 그는 “나머지 게임에서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다. 최근 밸런스가 많이 좋지 않은 상태라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시즌 후 군에 입대할 예정인 그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한 4번타자로서의 책임감이었다. “아쉽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여야 하지 않겠느냐. 입대하기 전에 꼭 100타점은 달성하고 싶다”며 자신에게 남다른 의미로 다가오는 100타점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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