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AIR]“말기 유방암 이긴 아내를 위해…” 외딴섬 모황도를 지키는 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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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4일 07시 00분


전남 완도군의 한 외딴섬을 지키고 있는 가족의 애틋한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제공|채널A
전남 완도군의 한 외딴섬을 지키고 있는 가족의 애틋한 사연이 공개된다. 사진제공|채널A
■ 채널A 오후 8시30분 ‘갈 데까지 가보자’

아내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도시로 떠나지 않고 가족들과 섬에서 생활하는 남편. 이들은 19년 동안 왜 이곳을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24일 오후 8시30분 방송하는 채널A ‘갈 데까지 가보자’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위치한 외딴섬 모황도에서 살아가는 한 가족을 소개한다.

모황도는 완도에서 배로 40여분 거리에 있으며 해안선 길이 2.2km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인적 없는 이 섬에 단 하나의 불빛이 빛나고 있다는 제보에 제작진은 현장을 찾는다.

해안선 끝자락에 자리한 정체불명 이 집의 주인은 조양배 씨 가족. 아내와 늦둥이 아들 단 세 식구만이 이 섬의 유일한 주민이다. 긴 세월 속 마을 주민들은 하나둘씩 모황도를 떠나갔지만 이들이 남아있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고 한다.

조 씨의 아내는 9년 전 유방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고 수술과 항암치료를 견뎠다. 조 씨는 아내의 병이 재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모황도에 남기로 했고, 모황도의 자연이 주는 선물이 아내를 살렸다고 한다.

바닷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수풀이 우거진 산, 지천으로 깔린 약초들, 바위틈에 숨겨진 각종 해초와 해산물, 1급수의 암반수까지 섬 자체가 낙원이라고 조 씨는 예찬한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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