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美 브루클린 맥주, 제주에 생산공장 설립 추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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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크래프트 맥주(Craft beer)를 생산하는 브루클린 맥주가 제주도개발공사와 공동으로 제주에서 맥주를 생산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크래프트 맥주는 소규모 양조장에서 만드는 지역맥주. 브루클린 맥주는 미국 지역맥주 시장에서 상위권 브랜드로 알려졌다.

제주도개발공사는 브루클린 맥주의 제주 맥주 공장 합작 설립 제의에 대해 현대산업경제연구원에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맡겼다고 23일 밝혔다.

브루클린 맥주는 제주도개발공사가 생산하는 지역맥주인 ‘제스피’에 사용하는 제주산 보리와 제주 화산 암반 지하수로 맥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맥주 생산 목표액은 첫해 1700kL에서 시작해 10년 뒤 1만 kL로 잡았다. 브루클린 맥주 로빈 오타웨이 사장은 4월 제주도개발공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스피는 단순하고 밋밋한 다른 한국 맥주와는 다르다”며 “제주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좋은 물뿐만 아니라 특색 있는 문화까지 어우러져 있어 지역맥주를 만들 수 있는 최적지”라고 평가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7월 말부터 지역맥주인 제스피를 제주시 연동 전용 판매장에서 시판을 시작했다. 제스피의 특징은 제주산 보리와 지하수를 사용하고 자체 생산한 맥아로 양조한다는 것이다. 맥주 제조에 필요한 물(80%), 맥아(15∼20%), 홉(0.1%) 가운데 외국에서 수입한 고급 홉을 제외하고는 순수 제주산이다. 부드러운 맛의 필스너, 감귤향이 나는 미국 스타일의 페일 에일, 진한 맛을 가진 영국 스타일의 스트롱 에일, 흑맥주인 스타우트 등 5종을 판매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크래프트 맥주#제주도개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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