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설경구 “성폭력 피해자의 소원은 평범한 일상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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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3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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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배우 설경구가 영화를 촬영하며 느꼈던 점을 털어놨다.

설경구는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소원’(감독 이준익)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촬영하면서 평범한 일상이 큰 소원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영화는 민감한 소재다.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피해자와 가족들이 원래의 일상으로 돌아가며 행복해지길 바라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처음에 시나리오를 차마 읽지 못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조금씩 읽어가기 시작했다. 그 이후 이준익 감독님을 만나 피해자 가족들의 사연을 듣고 영화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는 “피해자 가족들이 행여 사실이 드러날까 숨어산다고 들었다. 이 감독께서 그런 문제에 대해 정면 돌파를 하며 가족들이 치유받을 수 있게 해주고 싶다고 하셨다”고 영화에 참여한 계기를 설명했다.

설경구는 ‘소원’에서 성폭력 피해자 소원의 아빠 동훈 역을 맡아 끔찍한 사고를 당한 딸이 자신의 손길마저 피하자 인형 탈을 쓰는 등 필사의 노력으로 딸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한다.

영화 ‘소원’은 성폭력 사건 피해자인 소원이와 가족들 그리고 주변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세상의 모든 피해자와 가족들이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위로와 치유를 주는 작품이다.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배우 설경구, 엄지원, 이레가 출연한다. 10월 2일 개봉.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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