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00억원 들여 ‘뉘르부르크링’ 시험센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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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3일 10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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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모터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Nurburgring)에 연구개발센터를 완공하고 공식적으로 문을 열었다.

현대차 유럽법인은 뉘르부르크링에 유럽 테스트 센터를 완공했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센터는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한 이래 약 15개월 만에 662만 유로(약 95억 원)를 들여 완공됐다. 모두 3662㎡의 부지에 4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섰다.

현대차는 향후 유럽에서 출시될 차량의 테스트를 이곳에서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조건에서 얻은 연구 결과들은 러셀하임 R&D센터에 전달해 신차 개발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신차에 대해 약 6주간 10만 마일 이상의 테스트와 480회 가량의 서킷주행을 통해 자료를 확보하고 주행 안정성과 핸들링, 서스펜션의 움직임, 내구성 등 전반적인 성능을 이곳에서 시험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 참가하는 차량에 대한 주행성능과 내구성 등도 이곳에서 시험한다.
앨런 러쉬포스 현대차 유럽 수석 부사장은 “뉘르부르크링은 우리의 새로운 설비를 위한 완벽한 장소이며, 센터를 통해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차량의 안정성과 성능을 테스트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뉘르부르크링은 세계에서 가장 거칠고 위험한 코스로 유명하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전설적인 자동차 선수 재키 스튜어트(Jackie Stewart)는 뉘르부르크링을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심한 고저차, 구불구불한 코너, 연속된 S자 코스, 급격한 내리막길, 초고속 직선주로 등으로 이루어진 서킷은 세계 유명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 주행 시험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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