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 小食- 암기훈련하면 치매 늦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3일 03시 00분


코멘트

10월 1∼4일 국제노인정신의학회

대한노인정신의학회가 유치한 ‘제16회 국제노인정신의학회(IPA)’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10월 1∼4일 열린다. 국내외 석학들이 노인정신의학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나누는 행사다. 올해는 주로 치매의 예방과 진단, 치료에 관한 내용이 발표된다.

IPA에서는 고령화로 치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치료법들도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치매의 새로운 치료-비약물적 치료’를 주제로 발표하는 이준영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로부터 치매 치료의 최신 트렌드를 들어 봤다.

치매는 퇴행성 변화로 뇌가 줄어들면서 발생한다. 뇌가 줄어들면 뇌에서 분비하는 신경전달물질도 줄어든다. 현재까지의 치매 치료는 기억력과 집중력을 담당하는 콜린 성분을 보충해 줘서 치매의 진행을 늦추도록 하는 게 우선이다.

치매를 예방하는 약물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지만 운동, 식이요법, 인지훈련을 통해 진행을 늦출 수 있다는 보고는 있다. 이 교수는 “치매에 안 걸린 사람이 운동을 꾸준히 하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0% 정도 줄어든다”며 “식이요법에 대해선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소식(小食)하는 사람의 뇌가 건강하고 수명이 길다는 논문이 여러 편 있다”고 말했다.

인지훈련에서는 무엇인가를 암기할 때 한 번에 여러 개가 아닌 한 가지씩 집중해 외우는 ‘주의력’을 연습한다. 아울러 다양한 시청각을 이용하는 ‘오감을 이용해 외우기’, 스토리를 통해 기억하는 ‘이야기를 만들어서 외우기’ 등의 기법도 배우게 된다.

국내에서는 3년 전쯤부터 전국 치매지원센터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인지훈련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씩 모여서 1시간 반∼2시간씩 훈련하고 집에서도 복습하는 프로그램이다. 최소한 3∼6개월 꾸준히 훈련하면 치매 진행을 늦출 수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치매예방#국제노인정신의학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