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쇼핑몰 테러… 한인여성 1명 사망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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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 이틀째 인질극… 59명 숨져

소말리아의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 조직원들이 21일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웨스트게이트 쇼핑몰에서 벌인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59명이 사망하고 175명이 부상했다고 22일 케냐 정부가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한국 여성인 강모 씨(38)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테러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외교부는 이날 케냐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긴급용무가 아닌 국민은 여행을 취소토록 권고했다.

숨진 강 씨는 사건이 발생한 21일 영국인 남편과 함께 쇼핑몰에 갔다가 무장 괴한들이 쏜 총탄과 수류탄 파편에 중상을 입고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과다 출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는 5년 전 국내 대기업 연구소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했으며 최근 나이로비에 정착했다. 한국인 여대생 이모 씨도 연락이 되지 않아 실종자로 분류됐다가 22일 오후 나이로비가 아닌 다른 지역에 안전하게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테러 인질극은 이틀째인 22일에도 계속됐다.

조숭호·김기용 기자 shcho@donga.com
#케냐#쇼핑몰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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