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삼성 막판 뚝심…5연승 질주 ‘A+’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23일 07시 00분


■ ‘삼성·LG·넥센·두산’ 추석연휴 성적표와 전망

순위 경쟁 두산·넥센 잡고 3게임 싹쓸이
잔여 10G중 8G 원정…29일 LG전 고비

LG,두산전 완패…빅매치 경험부족 과제
두산 4승1패·넥센 3승1패 “2위라도 잡자”


2013년 한가위 연휴의 승자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페넌트레이스 최종일까지 여세를 몰아 사상 첫 3년 연속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의 신기원을 열 수 있을까.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 이어진 올해 추석 연휴가 마무리됐다. 치열한 4강 내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 LG, 넥센, 두산의 한가위 성적표를 돌아보고 잔여 일정을 살펴본다.

● 삼성의 저력 ‘삼성 천하는 끝나지 않았다!’

주전 야수들의 연이은 부상 이탈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여전히 건재했다. 특히 1승의 가치가 시즌 초·중반과는 사뭇 다른 막바지에 더 힘을 내는 분위기다. 18일 NC전 8-5 승리에 이어 1위 경쟁 상대인 두산(19일 7-1 승)과 넥센(21일 8-6 승)을 연파하며 최근 5연승의 가파른 상승세 속에 1위로 복귀했다. 앞으로 10경기를 남겨둔 삼성은 그 중 8게임이 원정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지만 한화와 3경기, SK와 3경기, 롯데와 3경기 등 4강권에서 멀어진 3팀과 9게임을 치른다. 29일 예정된 LG와의 맞대결이 고비다.

● LG의 지상과제 ‘분위기를 장악하라!’

수년간 가을잔치를 경험한 삼성과 달리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LG는 큰 경기 중압감이라는 또 다른 적과 싸워야 한다. 연휴 동안 2승2패, 반타작 승부를 펼쳤지만 20일 만원관중 앞에서 맞붙은 잠실 라이벌 두산전에서 0-6으로 완패한 것에서 볼 수 있듯 팀의 운명을 좌우할 빅매치에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 경험이 부족한 LG로선 ‘신바람야구’를 통해 분위기를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 앞으로 8경기를 남겨둔 LG는 25일 한화전 이후 28일 넥센전∼29일 삼성전∼30일 두산전 등 연이은 빅매치 3게임을 포함해 7연전을 안정적으로 통과해야 한다. 일정상 삼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편이다.

● 두산·넥센 ‘2위라도 확보하자!’

22일 롯데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지킨 넥센은 연휴 기간 3승1패를 거뒀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이 “올 시즌 잊지 못할 게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할 정도로 21일 삼성전 역전패는 많은 아쉬움으로 다가온다. LG, 두산과 맞대결 1경기씩을 포함해 총 8게임이 남은 넥센은 최소 플레이오프(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5일 연휴 동안 4강 중 유일하게 5경기를 치른 두산은 4승1패의 준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9일 삼성에 패했지만, 20일 LG를 잡는 등 삼성 못지않은 성과를 거뒀다. 1위 삼성과의 격차는 이제 2.5게임. 두산은 4강 중 가장 적은 6게임밖에 남겨두지 않아 자력으로 1위를 차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넥센과 마찬가지로 PO 직행의 꿈은 버리지 않았다. 잔여 6경기에는 넥센과 1게임, LG와 2게임이 포함돼 있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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