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Q&A] 무기질·비타민은 다이어트 동반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9월 23일 07시 00분


■ 김세현의 올 댓 셀룰라이트

Q. 40대 후반의 회사원입니다. 추석에 과식을 한 탓인지 허리가 36인치를 넘어섰습니다. 집사람이 당장 살 빼라고 성화인데 비타민도 챙겨 먹어야 더 효과가 있다며 비타민제를 사왔네요. 비타민을 먹으면 정말 살이 더 잘 빠지나요?


A. 체중 감량 시 비타민을 복용한다고 해서 살이 빠지는 것이 아니라, 보조적인 비타민 복용이 체중 감량에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입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세 가지 필수영양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기질(미네랄)과 비타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저칼로리 식단일 때 가장 결핍되기 쉬운 무기질은 칼슘입니다. 칼슘 섭취량이 부족하면 지방세포 내의 칼슘 농도가 높아져 지방 분해 속도가 떨어집니다. 철분은 지방 분해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므로 철분이 부족해 빈혈이 생기면 지방 분해 효과도 줄어듭니다. 마그네슘도 부족하면 아무리 단백질을 섭취해도 근육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체중 감량 시 칼슘과 철분, 마그네슘은 반드시 따로 섭취해야 합니다.

비타민도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피로 해소 및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비타민 B군과 칼슘·인의 흡수율을 높이는 비타민 D군은 체중 감량 시 꼭 섭취해야 합니다. 다만 비타민이 도움이 된다고 해서 무조건 복용하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철분이 함유된 비타민제는 해로울 수 있으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면 신체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 B군의 섭취량을 늘려야 합니다. 지방분해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면 비타민 섭취에 더욱 신경 써야 합니다. 지방분해약물이 음식물의 지방성분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과정에서 지방에 포함되어 있는 비타민(A, E)도 같이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비타민과 무기질 복용 시 기본적인 간 기능과 신장 기능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지병이 있는 경우는 복용 전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일부 비타민과 무기질은 서로 흡수를 돕거나 방해하는 작용이 있으나 이를 구분해서 복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한 보충제를 복용하면서 음식으로도 섭취하면 흡수율이나 생체이용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보충제 복용은 그야말로 보조적 수단이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저칼로리 식단 실천 시 하루 적정 용량을 음식으로만 보충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충제의 복용을 권합니다.

김세현 린클리닉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회원·메디컬코리아 대상 등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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