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무모한 허슬… 1루서 슬라이딩 하다 왼쪽 엄지 다쳐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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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3일 07시 00분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신시내티 추신수. 동아닷컴DB
팀 우승 전선·‘20-20클럽’ 가입 악재 우려

신시내티 추신수(31·사진)가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왼쪽 엄지를 다쳐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이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첨병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말았다. 개인통산 3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에도 악재로 작용할지 걱정스럽다.

추신수는 22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시즌 7번째 결장이다. 부상 부위는 2011년 수술까지 받은 왼쪽 엄지.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통증이 있다. 결장은 1∼2경기로 그칠 전망이다. 신시내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이날 추신수를 대신해 데릭 로빈슨에게 1번 중견수를 맡겼다.

추신수는 21일 피츠버그전에서 5-5로 맞선 9회초 2사 1·3루서 투수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면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감행하다가 손가락을 다쳤다. 어떻게든 3루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이고 싶은 마음에 무의식적으로 슬라이딩을 택했지만, 무리한 플레이로 팀에 더 큰 손해를 끼치게 됐다. 스스로도 22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플레이였다. 1루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은 최악의 행동이라고 말하곤 했는데, 내가 그랬다.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다. 중요한 경기였고 박빙이라서 몸이 그냥 움직인 것 같다”고 자책했다. 베이커 감독은 “선수들이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장면은 보고 싶지 않다. 그냥 달리는 것보다 느릴 때가 많고 부상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추신수가 뛰지 못한 22일 신시내티는 피츠버그에 2-4로 패해 다시 지구 3위로 떨어졌다. 로빈슨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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