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7기 국수전… 아쉬운 침입 84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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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성 9단 ● 민상연 2단
본선 16강전 5보(84∼108)

84의 침입은 다소 아쉽다. 85로 한 칸 벌린 공격이 제격이기 때문이다. 84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로 침입하는 것이 흑에게는 까다롭다. 흑 2, 4로 강하게 두는 것은 백 5를 당해 흑도 쉽지 않은 진행이다.

85로 두자 백이 얻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86으로 들여다본 데 대해 잇지 않고 87로 반발한 것은 선수를 잡기 위한 강경책. 흑이 89로 젖히자 90, 92로 나와 끊는 것이 백의 유일한 타개책이다.

이희성 9단은 93의 악수를 유도해 모양을 잡은 뒤 96으로 치받아 일전불사를 외친다. 참고 2도처럼 흑 1로 두면 백 2를 선수한 뒤 백 4부터 8까지 선수로 조여 붙인다. 그리고 백 10, 12로 나오면 흑도 겁나는 진행. ‘가’로 백이 한 칸 뛰면 흑도 미생이기 때문이다.

결국 민상연 2단이 97로 백 한 점을 잡은 것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 백이 98로 젖힐 때 흑은 99로 요처를 차지했다. 여전히 흑이 우세한 형세. 100으로 삭감한 것은 당연. 104까지 적절한 삭감.

105의 의미는 상변 백에게 넘어가도록 강요해 중앙에서 연타하겠다는 뜻이다. 108까지 조심스레 응수하는 백. 사방에 흑이 두터워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해설=김승준 9단·글=윤양섭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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