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북한, 이산가족들 소망 무너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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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9월 2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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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정부가 21일 이산가족 상봉을 나흘 앞두고 일방적인 연기를 통보한 북한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북남 사이의 당면한 일정에 올라 있는 흩어진 가족, 친척 상봉 행사를 대화와 협상이 진행될 수 있는 정상적인 분위기가 마련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긴급 회의를 소집한 통일부는 단호한 입장을 전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은 민족의 가장 큰 아픔을 치유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이산가족들의 설렘과 소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일방적인 이산가족상봉 연기는 반인류적 행위”라며 “북한은 이 일로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금강산에 체류하고 있는 이산가족 상봉 선발대도 곧 철수할 방침이다.

한편 이처럼 남북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되자 금강산 관광재개 역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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