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보름달’ 추석이후 계속 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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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까지 전국 6만5135채 일반분양

‘8·28 전·월세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총 6만5000여 채가 대기하고 있는 추석 이후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추석 직후 10월 말까지 공급이 집중된 가을 분양시장에서는 서울 강남권을 비롯해 수도권의 유망 택지지구 물량이 많아 수요자들의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서울, 수도권 신도시 유망지역 ‘분양대전’ 열려

1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추석 연휴 직후인 9월 23일부터 10월 말까지 전국에서 아파트 6만5135채가 일반 분양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4곳에서 9714채가 분양되고, 경기지역은 20곳에서 2만3248채, 인천은 1곳에서 3971채, 지방은 40곳에서 2만8202채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가을 분양에서는 강남권 등 서울 핵심 지역에서 약 5000채가 분양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서울 강남지역은 강남권 단일 복합개발사업으로 가장 규모가 큰 ‘송파 파크하비오’에서 국민주택 규모 민영아파트 919채를 포함해 아파트 999채가 다음 달 말부터 분양된다. 방 2개짜리 오피스텔 3470실(전용 49m² 내외)도 함께 공급된다. 위례신도시와 가까운 송파 파크하비오는 서울 송파구 문정동 지하철 8호선 장지역 주변 6만1231m² 터에 아파트 999채를 비롯해 오피스텔 3470실, 비즈니스호텔, 물놀이, 공연장, 컨벤션센터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주거시설이다. 올 들어 강남권에서 공급된 민영아파트 가운데 국민주택 규모(전용 85m² 이하)로는 최대 물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약 열기가 한껏 달아오르고 있는 위례신도시에서는 대우건설의 ‘위례 센트럴파크 푸르지오’(687채)와 경기도시공사의 ‘자연&’(1550채) 분양이 10월에 예정돼 있다.

수량은 적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일반 분양분 135채가 10월에 나온다. 강남구 역삼동 옛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자이’에서 86채, 강남구 논현동 옛 경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경복’에서 49채가 공급된다.

SH공사는 강남구 세곡2지구에서 787채를, 강서구 마곡지구에서는 2854채를 분양한다.

○ 분양시장 열기 추석 이후에도 이어갈듯

최근 수도권의 아파트 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8·28대책 발표 이후 17일까지 2주간 아파트 값은 서울 0.04%,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0.04%, 서울과 1기 신도시를 뺀 수도권은 0.03% 각각 올랐다.

이런 상승세는 추석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지금은 분양시장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양도소득세 5년간 감면과 생애최초 무주택자에 대한 저리 대출 등의 대책에 힘입어 분양시장은 연말까지 호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세는 근본적으로 수요에 비해 공급 자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매물 품귀 현상으로 인한 전세금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아파트 분양시장#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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