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대한해운 인수… 2150억원에 본계약 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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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그룹인 SM그룹(회장 우오현)이 대한해운을 인수한다.

SM그룹이 주도하는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은 17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대한해운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2150억 원이다. 컨소시엄이 본계약 체결 후 1개월 안에 인수대금 납입을 마무리하면 대한해운은 채권단에 빚을 갚고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게 된다.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은 티케이케미칼(지분 35%), 진덕산업(25%), 하이플러스카드(20%), 삼라(15%), 경남모직(5%)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업체들은 모두 SM그룹 계열사다.

대한해운은 국내 4위 규모의 해운회사였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해운업계 불황으로 부실채권이 늘고 영업적자가 누적되면서 2011년 1월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올해 1월 사모투자펀드인 한앰컴퍼니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중도에 인수를 포기하는 바람에 매각 작업이 재추진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7일 티케이케미칼 컨소시엄을 다시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폴라이스쉬핑과 대림코퍼레이션 등 예비협상대상자가 대한해운 매각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10일 각하했다.

SM그룹 관계자는 “대한해운은 포스코 등 안정적인 화주를 대상으로 전용선을 운영하는 전문회사여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며 “인수 자금이 투입되면 성장동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SM그룹#대한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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